지난 4월에 다녀 온 용문산 등반기 입니다.
저는 등산을 좋아합니다. 산아래에서 한걸음 한걸음 정상에 오르면 기분이 상쾌하고 뭔가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가끔씩 친구들과 국내 유명산을 다닙니다. 보통 1,000미터 이상 산을 목표로 합니다.
요즘 같은 새봄이 오는 시기에는 산에 진달래와 푸르러지는 나뭇잎이 봄이 오는 신호를 주고 맑은 산공기에 저절로 머리가 맑아집니다. 업무에 시달린 심신을 회복시키는데 최고입니다.
앞으로 100대 명산을 최소한 한달에 한군데는 다녀올 예정입니다.
매주 등산을 가면 집에서 방출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한번은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다녀온 명산을 빼면 한달에 한군데만 다녀도 6-7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4월에 100대 명산 중 양평 용문산을 등반하기로 하였습니다. 친구와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조회해 보니 용문산관광단지에서 정상까지는 약 4.3km로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와서 크게 어렵지는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갑자기 코스를 변경하면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기는 했습니다.
오늘의 코스입니다.
▶ 용문산 가섭봉/장군봉 코스
용문산관광단지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정상(가섭봉) -> 장군봉 -> 상원사 -> 용문사 -> 용문산관광단지 (약 9.1km, 7시간)
아침 7시에 출발하여 8시쯤 용문산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날씨가 정오쯤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되어서 인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채비를 하고 올라가니 관광단지 조성이 잘 되어 있네요. 마스코트가 저희를 반겨주네요. 산적같은 놈도 하나 있구요.
용문산은 말로만 들어보았지 처음 와보는 곳이라 관광안내도를 꼼꼼히 살펴 봅니다. 코스안내를 보니 관광안내소에서 정상까지 왕복으로 6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짧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나중에 알았습니다. 용문산이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니더라구요. 작년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왔는데 공룡능선을 생각나게 하는 구간이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주변에 나무가 울창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운치가 좋았습니다. 특히 길 한쪽을 따라 흐르니 물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물도 아주 깨끗합니다. 여름에 오면 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오르니 용문사가 나타납니다. 용문사에는 약 1,100살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벼락방지 장치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나이에 맞게 은행나무는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장정 4-5명이 팔을 펼쳐야 안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날씨로 인해 용문사는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은행나무만 구경하고 바로 산으로 향합니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참 깨끗하고 맑습니다.
용문산이 오르막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올라갈수록 숨이 참니다. 출발하여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오르막길로 땀이 나네요. 경사도가 쉽지 않습니다. 돌길이 많아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조금 오르니 ‘용각바위’가 나오는데 어느게 용각바위인지 몰라서 패스했습니다.
마당바위 이정표가 보입니다. 마당바위에서 쉬어가기로 하고 열심히 오릅니다. 오르막은 계속됩니다. 돌길도 계속됩니다. 마당바위에 도착했네요.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자리라고 설명이 되어 있네요.
마당바위에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베이커리 카페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군대에서 즐겨먹던 건빵과 G7 Coffee입니다. 역시 집 밖 자연에서 먹는 건 뭐든지 맛있는 것 같습니다. 커피맛이 주변경관과 어우려져 맛이 끝내 줍니다. ㅎㅎ
마당바위에서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등산객은 거의 없습니다. 올라가면서 2-3분정도 뵌 거 같습니다.
역시 경사는 계속 되네요. 점점 더 경사가 심해지는 것 같네요. 정상이정표가 보이네요. 이제 9백미터 남았습니다.
정상 근처에서 훈련하는 특수부대원을 만났습니다. ㅎㅎ
같이 동행한 친구입니다. 비가오니 우비를 입었는데 국방색이라 완전 특수부대원입니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리니 정상근처에서 사진이 안개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전망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용문산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 일 납니다. 다음에 오시는 분들은 준비들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오른쪽 그림에서 우리 특수부대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 찾아보세요.
정상근처에 다다르니 가파른 계단이 몇 구간 있습니다. 주변경치 구경하라고 쉬어가라는 구간으로 생각하고 오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상근처에 오니 진달래가 조금씩 보이네요. 아직 만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용문산 가섭봉(1,157m) 로 표시되어 있네요.
흐린 날씨 탓에 주변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정상을 밟은 마음은 상쾌합니다. 좋은 날에 다시 한 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양평 용문산 정상의 이름은 가섭봉입니다.
정상에서의 주변 사진이 흐릿합니다. 흐릿해도 운치는 있습니다.
정상에서 친구가 갑자기 연결되어 있는 장군봉을 가보자고 합니다. 장군봉(1,065km)을 거쳐서 상원사로 내려가자고 합니다.
이게 고생길인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장군봉은 가섭봉에서 1km 정도여서 쉽게 도착했지만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생각나게 합니다. 공룡능선보다는 한참 못하기는 하지만 가는길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용문산이 만만하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내려가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반드시 장갑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담력도 챙기셔야 합니다. ㅋㅋ
사진은 몇 컷 남겨 봅니다.
용문산 정상에서 장군봉, 상원사를 거쳐 계획했던 것 보다는 긴 등반을 하였습니다. 비가 많이 안 와서 다행히 무사히 잘 마친 것 같습니다. 날씨와 일정상 용문사와 상원사를 들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날을 기약합니다.
다음 부터는 계획적인 산행을 준비하겠습니다. 다음번에도 경기도 근처의 100대 명산 중 1개를 선택하여 등반해 보려고 합니다.
기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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